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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심야괴담회

MBC 심야괴담회3 "러브다이브" 92회 허영지 완불사연, 충격 실화

by 예삐뚱이 엄마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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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둑시니 마음, 내가 제일 잘 알아~!!" 심괴 찐팬 허영지 등장~!!
이번 심야괴담회 시즌3의 92회 두번째 사연 괴스트 허영지가 소개한  < 러브 다이브 > ~!! 
위험구역 하천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그곳에서 만난 여성의 정체?? 멋진 풍경에 가려진 비밀은? 2003년 당시 13살이었던 제보자 최아름 씨의 시선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러브 다이브  

맑은 물로 유명한 동네
 

때는 2003년 제가 살던 동네는 이름에 물수자가 들어갈 만큼 시원하고 맑은 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동네 하천에 피서객들이 잔뜩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바탕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 그때부터 저와 친구들의 특별한 성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앗싸~! 나 500원~!

 
" 최아름~찾았어? 빨리빨리 나와봐~!!"
친구의 재촉에 저는 물속에서 고개를 들면서 "앗싸~나 500원~"이라며 신나게 외쳤습니다.피서철에 사람들이 물속에다 10원~500원 동전들을 흘리고 가는데 그걸 주워 군것질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렇게 동전을 줍고 또 줍고 바닥만 보고 가다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위.험.구.역
 

" 어떻게~엄마가 여긴 얼씬도 하지 말랬는데~!!"
눈앞에 빨간 글씨로 위.험.구.역 경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곳은 해마다 사람들이 꼭 한두 명씩 우리 동네 하천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어른들 말로는 이상하게 그곳만 물살이 엄청나게 세고 소용돌이가 친다고 하는데 겁이 난다기보단 괜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동네 불량배 오빠들
 

" 야~~~ 죽고 싶냐~ 저리 안 꺼져? "
조금만 더 가볼까? 하는 생각에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는데... 저를 향해 돌을 던지며 다가오는 남자들... 그 정체를 확인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바로 동네에서 절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불량배 오빠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족처럼 몰려다니면서 툭하면 저랑 친구들한테 시비를 걸고 돈을 빼앗기까지 했었습니다.

졀벽에서 뛰어내린 태호

 
" 아~어떡해 잘못 걸렸다~"잔뜩 겁을 먹고 친구 손만 붙잡고 있는데 불량배 우두머리인 태호오빠가 저를 죽일 듯이 노려보다가 위험구역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남겨두고 혼자 높은 절벽까지 올라가더니 그대로 시커먼 강물 속으로 다이빙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빠져 죽은 곳인데 거길 겁도 없이 제 발로 뛰어든 것입니다.

태호를 노려보는 여자

 
" 머리에 피봐~태호 오빠 뒤에 있잖아~!!"
그리고 잠시 후.... 태호오빠가 다시 고개를 내밀었을 땐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아주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빠의 뒤쪽에서 또 다른 사람이 물 위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자세히 봤더니 어디에 부딪힌 건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고 얼굴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며 두리번거렸습니다.

피를 흘리는 그 여자

 
"아~~~ 아아아악~!!" 
어느새 그 여자가 제 발밑까지 다가왔습니다. 피가 줄줄 흐르는 눈을 치켜뜨고 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도 잘 못 쉬겠고~~ 친구가 왜 그러냐며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물속에서 태호오빠가 저희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사람? 귀신?
 

"그 여자 어디 갔지? 아니면 귀신인가?
맨 처음 보았을 때 귀신이란 생각은 못했었고 너무 사람 같았었습니다. 눈이랑 코만 보이는 상태로 저를 가만히 쳐다보는 게 오빠의 일행 같아 보였었습니다. 저는 겁이 나서 급히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는데 엄마가 초조한 얼굴로 골목을 왔다 갔다 서성이고 계신 것입니다.

동네에서 유명한 미영언니

 
"세탁소집 딸 미영이가 실종됐대~!!"
엄마는  저를 보자마자 학교 끝난 지가 언젠데 이제 오냐며 소리치셨고 저는 갑자기 왜 이러냐며 물었습니다. 엄마는 저한테도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가슴 졸이셨다며 미영언니가 실종되었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인 미영언니는 얼굴은 본 적이 없지만 동네에서 칭찬이 자자한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서실 갔다가 그 길로 행방불명된 것입니다. 엄마는 세상이 흉흉하다며 하교 후 곧장 집으로 오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절벽 위.. 위태롭게 서있는 태호

 
하지만 며칠 후... 저는 학교가 끝나고 세정이 와 하천으로 놀러 갔습니다. 세정이가 가져온 족대로 동전을 건질 생각에 신이 나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물속을 누비다 위험구역 앞까지 와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은 절벽 위에 무서운 태호오빠까지 있었습니다. 들키기 전에 돌아가려는데 술에 취한 태호오빠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몸을 휘청거리는 것입니다.

물속으로 떨어진 태호

 
" 기다려~곧 보러 갈게 ~!!"
태호오빠는 그대로 고꾸라지듯 물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도 올라오지 않자 저는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하며 있는데 하지만 강물은 미동도 없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충격적인 그것?

 
" 도와주세요~여기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주변을 향해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데 물결이 출렁거리면서 사람의 뒤통수가 올라오는 것입니다.다행이다~라며 안심한것도 잠시 그 뒷통수가 천천히 저희 쪽으로 돌아서는데..... 태호 오빠가 아니었습니다.

손짓하는 그 여자
 

그런데 그 여자가 저한테 손을 내밀더니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발이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깊은 물속으로 발을 내딛는데 친구 세정이가 제옷을 쎄게 잡아당겼고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저는 당장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서 친구를 재촉하자 세정이가 물속에 잠긴 족대를 집어 들었습니다.

사람의 머리카락

 
그런데 족대 그물 안에 크고 까만 덩어리가 보이는 것입니다. 족대 안에 들어있던 건 사람의 머리카락이었습니다. 저희가 발견한 머리카락 때문에 동네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혹시나 머리카락의 주인이 실종된 미영언니가 아닌가 다들 불안해했습니다. 곧바로 경찰들과 동네 아저씨들이 하천을 수색했고 절벽아래 깊은 물속에서 미영언니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미영... 태호 시신

 
그런데... 물속에서 건져 올린 미영언니 발목에 무거운 아령이 묶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물속에 잠겨있는 밧줄을 당기자 또한 구의 시신이 딸려 나왔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태호오빠.... 연쇄살인이 일어난 거다~아니다~물귀신이 두 사람을 데려간 거다~이렇게 마을이 술렁이는 가운데 며칠뒤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사건당일 CCTV

 
경찰이 미영언니가 실종되던 날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 영상 속에는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타고 언니 주변을 서성이는 태호오빠가 찍혀있었습니다. 혼자 미영언니를 좋아했던 태호오빠는 그날도 독서실까지 쫓아가 언니를 괴롭혔습니다. 겁에 질린 언니는 도망을 갔고 그 뒤를 쫓아가다 그만 오토바이로 치고 만 것입니다. 

병원대신 하천으로?

 
그때라도 병원에 데려갔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태호오빠는 아직 숨이 붙어있는 언니를 하천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물속에 잠겨 떠오르지 못하게 아령을 매달아 산채로 강물에 던진것입니다.

소름엔딩

 
" 나~갔다 온다~!!".... " 기다려~곧 보러 갈게~"
그리고 그날 이후 태호오빠는 시신이 잘 가라앉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일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게 아닌지 경찰은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때일을 다시 떠올리면 저는 문득 이런 의심이 듭니다. 다이빙을 할 때마다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아련한 말을 남기던 태호오빠는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게고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미영언니를 보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졌던 게 아닐지... 그 끔찍한 착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결국 죽고만 게 아닐까요? 새까만 강물을 바라볼 때면 소름 끼치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실제로 마을에서 유명한 사건이라고 합니다..사건이 일어난 하천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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